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신기술 캠페인 영상이 프랑스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캠페인 영상 ‘조용한 택시’가 한국자동차 업계 최초로 ‘2019 칸 라이언즈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기술로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택시는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운전대 진동과 전방표시장치(HUD) 등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ATC) 기술이 적용됐다. 청각장애를 가진 운전자도 이동의 자유가 확대되는 운전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칸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회는 시각과 촉각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을 돕는 ‘조용한 택시’의 영상이 소비자들의 높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인정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상으로 결정했다.

앞서 5월에 열린 세계적인 광고제인 ‘2019 뉴욕 페스티벌’에서 동상 4개(△PR 부문 △이노베이션 부문 △필름 부문 △BEST USE 부문) 를 수상하고, 미국 원쇼 광고제에서도 동상을 수상하는 등 조용한 택시 영상은 3개의 글로벌 광고제 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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